[더구루=정등용 기자] 유전체 빅데이터 전문기업 지놈인사이트(Genome Insight)가 신규 투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지놈인사이트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전장유전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WGS) 기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놈인사이트는 1일(현지시간) 시리즈 B-2 펀딩 라운드를 통해 2300만 달러(약 31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23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이은 추가 투자 유치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벤처투자와 아산재단, SCL 그룹,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이 참여했다.
지놈인사이트는 암·희귀질환 같이 유전적 변이에 의해 발생한 질환을 WGS 기술로 분석·해석하는 기업이다. WGS는 질환 및 약물 반응성에 대한 유전적 요인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기술로, 현재 국내외 병원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차세대유전자패널검사(Next Generation Sequencing·NGS)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놈인사이트는 방대한 전장유전체 빅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알고리즘과 IT 시스템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치료전략 연구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R&D센터는 서울과 대전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놈인사이트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소아 고형암 환자 검체를 수집해 WGS와 다중오믹스 분석을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지놈인사이트는 이번 투자 유치로 WGS 기술을 일상적인 임상 진료 전반에 도입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올 초에는 의료진이 환자 개인의 유전자 프로필에 맞춰 필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캔서비전(CancerVision)을 출시하기도 했다.
주영석 지놈인사이트 대표는 “유전자 데이터는 의료 분야의 새로운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유전자 정보가 표준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는 미래를 상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