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스 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새 둥지를 짓는다. 한국과 사우디의 스타트업 분야 협력 관계가 보다 공고해질 전망이다.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MCIT)는 9일 리야드에 스파크랩스 그룹의 지역 본부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통신정보기술부는 “스파크랩스는 막대한 투자 자금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부터 6개 대륙에서 5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설립을 지원했다”며 “이제 중동 지역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파크랩스는 리야드 본부 설립을 통해 향후 3년 동안 50개의 사우디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리야드 신기술 환경 개발에 기여하는 한편 사우디 정부도 최대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파크랩스의 리야드 본부 개설로 한국과 사우디 간 스타트업 분야 협력 관계도 보다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은 사우디와의 벤처·스타트업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3일 리야드에서 사우디 진출 벤처·스타트업 출정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소식도 진행됐는데 리야드 GBC의 경우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사우디 진출 거점으로 중기부와 사우디 투자부의 협력으로 운영된다.
중기부가 GBC 입주기업에 사무 공간과 현지 정착을 위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면 사우디 투자부는 기업가 투자 허가서를 발급한다. 사전에 입주를 신청한 기업 중 12개가 기업가 투자허가 발급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스파크랩스 그룹은 스파크랩 코리아, 스파크랩 대만, 스파크랩 컬티베이트(호주), 스파크랩 글로벌 벤처스 등 다양한 거점을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개별 운영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탈의 네트워크다.
스파크랩그룹의 스팩 기업 ‘스파크 애퀴지션’은 지난 10월 총 1000만 유닛을 유닛당 10달러의 발행가로 미국 나스닥에 스팩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