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코스닥 상장사 신성델타테크가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직접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L&S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신성델타테크가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직접 소유한 것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는 지난달 20일 퀀텀에너지연구소에 투자하고 이 회사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실제로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이와 같은 사실을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에 통보하고 최근 등기부등본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날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신규 발행한 주식의 총수는 1만6780주다. 신성델타테크가 신규 발행주를 인수하면서 지불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IB 업계에서는 최소 20억원에서 최대 80억원 안팎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2012년에도 L&S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퀀텀에너지연구소에 5억원을 투자,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 16.67%를 확보한 바 있다. L&S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52.52%를 보유한 신성델타테크다.
일각에선 신규 자금 유치에 성공한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이를 활용해 국제특허를 출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퀀텀에너지연구소는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와 초전도체 특허를 두고 분쟁 중이다. 권 교수는 지난해 12월 퀀텀에너지 연구소가 진행하는 특허권 신청에 반대하며 “LK-99 개발은 김지훈 박사와 내가 주도한 성과”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소식과 관련해 신성델타테크 관계자는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3~24일 신성델타테크의 윤종규 전무와 김정현 상무는 각각 보유한 1만주의 주식 중 절반(5000주)씩을 장내 매도했다. 이에 앞서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이사는 지난달 19일과 22일 각각 1000주씩 총 2000주를 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