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家 '딸·사위'가 뛴다…10개국으로 무대 넓힌 '케이콘' 챙긴다

2024.02.25 06:00:00

이경후 경영리더, CJ ENM CCO 겸임
정종환 실장, 콘텐츠·글로벌 사업 총괄
홍콩서 '케이콘' 첫선…10번째 개최국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 이경후씨와 사위 정종환씨가 10개국으로 확대되는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KCON) 등 CJ ENM 글로벌 사업을 직접 챙긴다. CJ에서 근무하며 쌓은 글로벌 역량을 토대로 CJ ENM 해외 사업 지휘봉을 잡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다음달 30일부터 이틀간 홍콩 소재 컨벤션센터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케이콘 홍콩 2024'(KCON HONG KONG 2024·이하 케이콘 홍콩)를 연다. CJ ENM은 K-팝 음반 수출액 6위이자 핵심 K-팝 공연 시장으로 급부상한 홍콩 시장 내 기반을 닦는다는 방침이다. 

 

홍콩은 케이콘이 개최되는 10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CJ ENM은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케이콘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 △아랍에미리트 △프랑스 △멕시코 △호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개최했다. 지난 12년 동안 총 9개국에서 열린 케이콘 오프라인 누적 관객 숫자는 약 165만명에 달한다. 글로벌 K-컬처 랜드마크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CJ ENM은 올해 홍콩에 이어 일본, 미국,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순차적으로 케이콘을 개최한다. 또 올해부터 케이콘 현장 관객 대상 '월드와이드 케이코너스 초이스'(Worldwide KCONers' Choice) 투표 기회를 제공해 K-팝 팬들과의 소통도 확대한다. 연말 최대의 글로벌 K-팝 시상식 '마마 어워즈'(MAMA AWARDS)에서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케이콘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이경후 경영리더와 정종환 총괄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 경영리더는 CJ ENM 음악콘텐츠 사업본부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맡게 됐다. 기존 CJ ENM 브랜드 전략실장을 겸직한다. CJ ENM 음악콘텐츠 사업본부는 콘텐츠, 아티스트 사업, 플랫폼 총괄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이 경영리더의 최근 인사는 CJ ENM 브랜드 전략 업무를 담당하며 케이콘을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키는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에 따른 인사로 해석된다. 

 

정 총괄은 최근 CJ 글로벌 인티그레이션 실장에서 CJ ENM에 신설된 콘텐츠·글로벌 사업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예능·시사교양 등 콘텐츠의 해외 유통망 확대, 해외 사업 간 시너지 제고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CJ ENM은 정 총괄이 지난 2010년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한 이후 보여준 경영 능력이 CJ ENM 해외 사업 확대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CJ 제일제당의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 인수, 지난 2022년 CJ ENM의 미국 헐리우드 제작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옛 엔데버 콘텐츠) 인수 과정에서 역할을 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CJ ENM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콘텐츠 사업의 본원 경쟁력 강화와 강력한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를 갖추기 위한 결정"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고 미디어사업 변화에 신속 대응해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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