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장 철수한 삼성, '톨스토이 문학상' 후원만큼은 지속

2024.03.27 14:04:51

현대 러시아 산문 부문 응모 완료…해외문학상 수상 후보작 발표
2003년부터 20년 이상 후원 지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톨스토이 재단이 러시아 3대 문학상인 '톨스토이 문학상' 후보 접수를 속속 마감하고 있다. 해외문학상에 이어 현대 러시아 산문 부문 후보작 신청도 완료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현지 사업은 중단됐지만 문학상 후원은 이어가고 있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와 톨스토이 재단은 지난 22일(현지시간)까지 '제22회 톨스토이 문학상' 현대 러시아 산문(Modern Russian Prose) 부문 후보작 응모를 마쳤다. 2022년 이전까지 출판된 산문 200개 이상이 명단에 올랐다.

 

심사위원단은 평가를 통해 5월 1차 후보 목록을 추린다. 7월 결선작을 공개하고 10월 연례 시상식에서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해외문학상(Foreign literature) 수상 후보는 지난 20일 발표됐다. 중국과 멕시코, 스페인, 이탈리아, 노르웨이,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등 14개국 출신 작가들의 책 27권이 후보 리스트에 포함됐다. 한국 소설로는 김도연 작가의 '소와 함께 여행하는 방법'과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이 거론됐다. 5월 최종 후보 명단을 만들고 10월 시상식에서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톨스토이 재단은 올해부터 '청년' 부문을 추가했다. 청소년의 우정과 사랑, 성장 이야기를 다룬 러시아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한다. 내달 22일까지 응모를 받을 예정이다. 상금은 40만 루블(약 580만원)이다.

 

톨스토이 문학상은 세계적 대문호인 톨스토이의 휴머니즘과 문학성을 기리고 러시아 문학의 발전을 장려하고자 만들어졌다. 삼성전자가 후원해 톨스토이 재단과 삼성전자 공동으로 제정됐다. 러시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03년 시작된 후 수상 부문이 점차 확대됐다. 2015년 해외문학상과 삼성특별상-리더스 초이스가 추가됐다. 지난해 러시아 문학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을 시상하는 '올해의 인물(Personality Of The Year)'도 신설됐다.

 

삼성전자의 문학상 후원은 러시아 사업의 고전 속에서도 지속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8년 러시아 칼루가 공장을 준공해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을 생산했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그해 3월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임대를 모색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 러시아 가전 유통업체 VVP그룹에 임대를 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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