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印尼, 라마단 대목 '즐거운 비명'…역대 최고 매출

2024.04.08 09:41:46

소비량 늘어나는 라마단…하루 매출 2억
식품 물가 상승 대응해 대대적 할인 눈길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지 매장이 인도네시아 라마단(3월12일~4월11일) 기간 높은 매출을 올리는 등 현지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 라마단 대목을 겨냥한 프로모션이 효과를 톡톡히 효과를 누렸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의 의무로 약 한 달 동안 금식해야 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해당 기간 이슬람 신도들은 일출에서 일몰까지 음식, 물 등을 먹어서는 안 된다. 다만 일몰 이후 가족, 친지 등이 함께 모여 풍성한 식사를 하는 문화가 있어 라마단 기간 음식 소비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서쪽 반텐주 세랑시에 자리한 롯데마트 세랑(Serang)점은 올해 라마단 기간 하루 최대 23억루피아(약 1억9700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롯데마트 세랑점이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펼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우선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인한 인도네시아의 식품 가격 상승에 대응했다. 실제 지난달 8일 대대적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소고기를 비롯해 △닭고기 △새우 △소시지 △식용유 △간장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150만루피아(약 12만9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만루피아(약 4300원) 할인 e-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해당 쿠폰은 오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롯데마트 세랑점은 "오는 14일까지 라마단 선물바구니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3%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면서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BNI와 손잡고 선보인 BNI 롯데카드를 이용하는 고개들을 위한 특별 혜택도 준비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장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매출 1조906억원 올렸다. 전년 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네덜란드계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도매 매장 36개, 소매 점포 12개 등 총 48개 매장을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향후 지역 특색을 반영한 도매 매장, 현지 매장과 차별화된 한국식 소매 점포 신규 출점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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