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가 인도네시아 엔지니어링 회사 트리파트라(PT Tripatra Engineers and Constructors, TRIPATRA)와 바이오원료 정제시설 건설에 협력한다.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한다.
10일 트리파트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의 인도네시아 합작사 'ARC(PT AGPA Refinery Complex)'와 엔지니어링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바이오원료 정제시설 건설 설계·구매·시공(EPC)과 시운전 전반을 지원한다.
1973년 설립된 트리파트라는 인도네시아에서 50년 이상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다. 2007년 현지 에너지 대기업인 인디카에너지와 합병됐다.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 IDC가 주관하는 '퓨처 엔터프라이즈(Future Enterprise) 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다.
ARC는 현지 기업과 협력해 바이오원료 정제시설 구축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는 작년 10월 합작투자에 서명하고 공장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후 합작사를 신설해 투자를 본격 진행했다. 지난 2월 29일 투자의향서(LOI)를 발행해 트리파트라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세부 내용 조율과 법적 검토를 거쳐 이번에 최종 계약에 서명한 것이다.
ARC는 칼리만탄 섬에 2600억원을 투자해 50만톤(t) 규모의 팜오일 정제 공장 건설에 나선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정제시설에서 배출한 폐원료 회수 사업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정제시설을 발판 삼아 현지 팜유 사업을 확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 기업'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다. 인도네시아 팜 농장은 식량 사업의 주요 거점 중 하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부터 파푸아섬에서 팜 농장을 개발해 2017년부터 팜유를 생산했다. 2017년 당시 t당 700달러(약 97만 원)대였던 팜유 가격이 2022년 최대 1990달러(약 270만 원)까지 치솟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이 5000만 달러(약 69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지에서 생산한 팜유를 신공장에 팔아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공장을 토대로 신규 판매처 발굴에도 나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팜유를 포함한 식물성 유지류 수요가 2022년 2억2350만 t에서 11.3% 성장해 2031년 2억4870만 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