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디어파사드 기업 캡티비전이 차입금 일부를 출자전환했다. 재무구조를 대폭 개편해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캡티비전은 23일(현지시간) 420만 달러(약 60억원) 규모의 미결제 부채를 자본으로 전환했으며 사모채권 발행을 통해 220만 달러(약 30억원)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캡티비전은 이 과정에서 전액 출자 자회사인 캡티비전 코리아의 특정 채권자들과 미결제 채무를 보통주와 교환하는 대가로 출자하는 데 합의했다. 그 결과 캡티비전은 총 141만4895주를 주당 3.00달러의 전환가액으로 발행했다.
캡티비전 코리아는 주식 전환과 더불어 여러 투자자들과 채권 청약 계약을 체결해 총 220만 달러의 미등록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개리 개라브란트 캡티비전 회장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러한 재무적 움직임이 회사의 미래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캡티비전은 투명 유리에 영상 등 미디어를 재생하는 ‘G-글라스’ 기술을 보유한 미디어파사드 기업이다. 유리 사이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삽입해 건물 외벽에서 직접 영상이 재생될 수 있도록 만든다. 독자적 아이디어로 제품화에 성공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 콜 오브 듀티 및 이벤트 주최사인 프레임워크와 제휴해 몰입형 기술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최근 코첼라 밸리에서 열린 프레임워크 인 더 데저트 애프터파티에 참가해 캡티비전의 획기적인 미디어 글래스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캡티비전은 지난해 11월 G-글라스 개발 공급업체 글람(GLAAM)이 나스닥에 상장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JGGC(재규어 글로벌 그로쓰 코퍼레이션)과의 기업 합병으로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