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中 ‘V자 반등’ 신호탄…2개월 연속 2만대 돌파

2024.08.27 08:00:00

7월 누적 13만1745대…전년比 66.5% 수직상승
현지 합작 브랜드 가운데 매출 성장세 1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시장에서 'V자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 강화 전략과 신에너지차량(ZEV) 시장 공략을 토대로 2개월 연속 2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올들어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급증, 9년 만에 현지 판매 부진을 끊어내고 플러스 성장이 기대된다.

 

27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총 2만215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9%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다. 이로써 기아기차유한공사는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만 대 이상 판매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올들어 7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66.5% 수직성장한 13만1745대로 집계됐다. 이는 소매 기준 지난해 연간 판매량(8만3875대)을 훌쩍 넘긴 수치로 당해 연간 판매 목표였던 17만 대까지 겨우 3만 여대를 남기고 있다.

 

특히 기아기차유한공사는 수출 강화 전략을 토대로 현지 합작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액을 달성하며 매출 성장세 1위를 달리고 있다. 합작 브랜드 중에선 유일하게 수출 순위 '톱10'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지 판매 모델 중에서는 지난 2월 신에너지차량(ZEV)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2호 전기차 모델 'EV5'가 활약하고 있다. 현지 신에너지차(NEV) 시장 대부분을 독립 브랜드가 차지하는 등 합작 브랜드의 입지가 축소되는 가운데 까다롭기로 유명한 서부 지역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장 지역에서 EV5 점유율은 5%로 상위 5개 모델 중 하나로 꼽혔으며 티베트에선 점유율 3.6%로 합작 브랜드 모델 중에서 '톱3', 전체 브랜드 모델 중에서는 '톱8'에 속했다.

 

기아기차유한공사는 수출 강화 전략과 ZEV 시장 공략 강화를 토대로 올해 현지 판매 부진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 모델 최대 6개를 중국 전기차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은 물론 오는 2026년까지 연간 수출 규모를 20만대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중국 판매 라인업을 보면 미래 시장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최근 성적표에서 확인되는 만큼 점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7월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상반기(1~6월) 전년 대비 30.5% 급감한 8만2000대 판매에 그쳤다. 쏘나타 구형 모델과 현지 전략형 모델 무파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모델의 판매가 부진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0.9%에 그쳤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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