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델코, 칠레 대형 구리광산 지분 인수

2024.09.06 09:01:58

'에나미 보유' 케브라다 블랑카 지분 10% 6940억에 매입
연산 2만5000t~3만t 구리 추가…에나미는 기존 권리 유지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가 칠레 국영 광산기업 에나미(Enami)로부터 칠레 케브라다 블랑카(Quebrada Blanca) 구리광산 지분 10%를 인수했다. 확장을 마친 대규모 광산을 확보, 구리 생산량을 증대한다는 방침이다.

 

코델코는 5일(현지시간) 캐나다 광산업체 텍 리소스(Teck Resources)가 운영하는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 지분 10%를 5억2000만 달러(약 6940억원)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코델코는 이번 거래로 에나미가 보유하고 있었던 지분권을 인수하며 연간 생산량에 2만5000t~3만t의 구리를 추가할 전망이다. 에나미는 △우선 배당금 △향후 증자 시 희석 방지 △이사회 11명 중 2명 임명 권한 등 권리를 유지한다.

 

현재 에나미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부채를 7억4000만 달러(약 9880억원)에서 2억5000만 달러(약 3340억원)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에나미는 지난해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 지분 10%의 가치를 3억2380만 달러(약 4320억원)로 추정했다.

 

앞서 코델코는 지난 7월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 지분 10%를 약 5억 달러(약 7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코델코는 새로 확장된 저비용 장수명 구리광산인 케브라다 블랑카를 일부 확보하고, 에나미는 새 제련소에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추측됐다. <본보 2024년 7월 10일 참고 코델코, 칠레 대형 구리광산 '7000억 규모' 지분 인수 추진>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은 칠레 북부 타라파카 지방의 해발 4400m에 위치하며, 지난 1994년 노천 구리광산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0.38%의 구리 등급으로 100억t에 달하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20대 구리 생산 사업장 중 하나로 평가된다. 2단계 가동이 완료되면 에스콘디다와 콜라후아시, 엘 테니엔테, 라도미로 토믹, 로스 펠람브레스에 이어 칠레에서 6번째로 큰 생산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텍 리소스는 케브라다 블랑카 프로젝트 2단계 작업에 돌입했다.

 

텍 리소스는 지난 2007년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을 인수, 지분 60%를 보유한 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광산을 확장해 올해 1분기 동안 전체 구리 생산량이 7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체적으로, 1분기 총 구리 생산량 9만9000t 중 4만3300t이 케브라다 블랑카에서 생산됐다.

 

막시모 파체코(Máximo Pacheco) 코델코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구리와 리튬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결과적으로 국가에 기여하는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델코는 올해 1분기 동안 약 30만t의 구리를 생산했다. 올해 총생산량은 약 135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30년에는 17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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