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구리광산 잃은 퍼스트퀀텀, 아르헨티나 투자 나서

2024.09.09 08:20:53

페루 이어 타카타카 프로젝트에 4.7조 투자
구리·금·몰리브덴 매장…내년 착공 예정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이하 FQM)이 아르헨티나 구리 프로젝트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조업이 중단된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광산을 대신해 페루에 이어 아르헨티나 구리 개발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FQM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주에서 열린 국제 광업 행사 '아르헨티나 마이닝 2024(Argentina Mining 2024)'에서 35억 달러(약 4조6880억원) 규모 타카 타카(Taca Taca) 프로젝트 투자를 발표했다.

 

트리스탄 파스칼 FQ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 당국 관계자들과 회동해 타카 타카 구리 프로젝트 착공에 대해 논의했으며 곧 프로젝트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5년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타카 타카 프로젝트는 살타시에서 서쪽으로 2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구리·금·몰리브덴 반암 매장지로, 현재 고급 탐사 단계에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측정·표시 자원량은 960만t의 구리 함유량과 340만t의 추정 자원량으로 보고됐다. FQM은 2014년 자회사 코리엔테 아르헨티나 SA(CASA)를 통해 타카 타카 지분 100%를 루미나 코퍼 코퍼레이션으로부터 인수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에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며 살타주 정부의 사회경제적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살타주 정부는 아르헨티나 지질광업청이 프로젝트의 환경·사회적 영향 연구를 평가하는 데 과학·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감독·모니터링 등 후속 활동에 참여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FQM은 세계 10대 구리광산인 코브레 파나마 광산 조업을 지난해 11월부터 파나마 정부의 광산 폐쇄 조치로 인해 중단한 상태다. 이에 페루 구리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스티븐 루이스 FQM 프로젝트 개발 책임자는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광업 포럼에 참석해 "지난해 파나마 정부가 FQM 매출의 40%를 차지했던 코브레 파나마 광산 운영 계약을 무효화 하기로 한 후 페루로 사업 초점을 옮겼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FQM은 페루에서 25억 달러(약 3조4100억원) 규모의 라 그란하 프로젝트와 18억6000만 달러(약 2조5360억원) 규모의 하키라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본보 2024년 5월 23일 참고 파나마 구리광산 잃은 퍼스트퀀텀, 페루 프로젝트 가속화>

 

한편 FQM은 파나마 정부에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 가동 중단에 따른 손해 배상을 청구, 두 건의 중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코브레 파나마 개발사 미네라 파나마의 지분 10%를 보유한 한국광해광업공단은 광산 재가동을 목표로 삼고 이달 이후 파나마 신정부와 협상테이블을 재개할 계획이다. <본보 2024년 8월 29일 참고 퍼스트퀀텀, '구리광산 폐쇄' 파나마 정부 상대로 27조 손배 청구…광해광업공단은?>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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