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의 수익성이 S&P500보다 좋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9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향후 20년 동안 1300만 달러(약 174억원)에 도달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장기 연간 수익률은 S&P500보다 8%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연평균 44%의 성장률을 유지하다가 자산이 성숙해지면서 연간 약 5%씩 꾸준히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일러 회장의 예측대로라면 비트코인은 오는 2045년까지 29.56%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유지해야 한다.

앞서 세일러 회장은 지난 7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도 비슷한 가격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24시간 거래되고 유동성이 높은 자산인 만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일러 회장은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3000억 달러(약 1748조6300억원) 수준으로 세계 부의 0.1%에 불과하다”며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21년 뒤인 2045년 비트코인은 13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며 이에 따라 전세계 부의 7%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세일러 회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대해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함으로써 비트코인 담보 채권 시장을 개척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관론자인 피터 쉬프는 비트코인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긍정 평가한 세일러 회장을 향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맹비난 했다.

쉬프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52주 최고치에서 40% 하락했으며 지난 2021년 최고치보다 6% 낮은 상황”이라며 “실제 수익률은 세일러 회장이 설명하는 것만큼 장밋빛이 아니며 더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