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베트남 동나이성 년짝 LNG복합발전소 3·4호기에 자금을 지원했다. 년짝 LNG복합발전소 3·4호기는 베트남 에너지 안보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역보험공사는 씨티은행, 네덜란드 투자은행 ING, 스위스 수출신용기관(SERV)과 함께 년짝 LNG복합발전소 3·4호기에 12년 만기로 5억2150만 달러(약 7000억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년짝 LNG복합발전소 3·4호기는 베트남국영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의 발전 자회사인 페트로베트남전력(PV 파워)이 추진한 사업으로 지난 2021년 착공했다. 총 발전용량은 1500MW(메가와트), 총 사업비는 14억 달러(약 1조8800억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년짝 LNG복합발전소 3·4호기는 티바이항(Thi Vai)으로 수입되는 LNG를 주연료로, 보조연료로 디젤유(DO)를 사용한다. 연간 LNG 사용량은 140만t(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팜 후 하이 씨티은행 베트남 비즈니스 뱅킹 부문 이사는 “씨티은행은 지난 2020년부터 PV 파워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남부 핵심 지역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전력 부족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우옌 뚜이 쯔앙 베트남국영석유가스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년짝 LNG복합발전소 3·4호기 프로젝트는 베트남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국가 프로젝트”라며 “베트남 LNG 프로젝트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수입산 LNG를 활용한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 중이다. PV 파워와 베트남전력공사(EVN) 등 국영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50년 탄소중립 및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9% 감축 이행을 약속하면서 재생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당시 GS에너지와 한국수출입은행, 베트남 비나캐피탈 등이 베트남 롱안에 3GW(기가와트) 규모의 LNG 복합발전소를 짓는 사업의 3조5000억원 규모 금융조달 관련 3자 간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LNG 발전은 화석 연료임에도 석탄화력발전보다 탄소 배출과 환경 오염이 적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평가 받는다. 또한 날씨에 영향을 받는 수력과 달리 유연하며 재생에너지 확장 시 주요 백업 전력원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