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퀀텀, 잠비아 구리광산 생산 중단

2024.09.24 10:04:53

칸산시 광산서 사망사고 발생…내부조사 시작
FQM "현장 안전 보장 시 작업 재개할 것"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이하 FQM)이 잠비아 칸산시 구리 광산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인해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 폐쇄 이후 FQM의 핵심 수입원이 됐지만 잦은 인명 사고가 일어나면서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FQM은 23일(현지시간) 사고 발생 이후 내부 조사를 시작했으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작업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칸산시 구리 광산에서 추적형 도저와 경차가 충돌해 직원 한 명이 사망하면서 발생했다. FQM은 "사고 직후 즉시 현장을 통제했으며, 안전한 작업 재개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산시 광산은 과거에도 안전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칸산시 광산을 포함한 잠비아 사업장에서 두 명의 계약자가 각각 다른 사고로 사망했다.

 

칸산시는 잠비아 최대 구리 생산 광산으로, FQM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지난해 13만4827t의 구리와 6만8970온스의 금을 생산했으며, 지난 2분기 동안 FQM의 총 매출 12억 달러(약 1조6020억원) 중 약 45%에 달하는 5억3100만 달러(약 7090억원)를 창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파나마 주력 광산인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a)가 대중 시위와 파나마 대법원의 계약 무효화 판결로 인해 폐쇄되면서 잠비아 광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 폐쇄 이후, FQM은 중국 광산업체 장시 구리(Jiangxi Copper)와 3년간 5억 달러(약 6670억원) 규모의 구리 선지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자본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칸산시 광산은 매년 5만t의 구리 양극을 시장 가격에 맞춰 공급해야 한다.

 

한편 칸산시 광산 지분은 FQM이 80%, 잠비아 국영 광산기업 ZCCM-IH가 20%를 보유하고 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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