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SK그룹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 한 펩타이드·저분자 생산 역량에 본격 투자에 나섰다. 3400억원을 투자해 세종시에 생산 공장을 짓는다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SK팜테코 최고경영자는 2일 아시아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획기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기업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에 신축하는 생산 공장은 SK팜테코가 한국에서 5번째로 설립하는 공장으로, 1만2600여㎡ 규모로 건설된다. 오는 2026년 말 가동할 예정이다.
글로벌에 펩타이드·저분자 치료제가 속속 출시됨에 따라 관련 CDMO 사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특히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 조각으로, 최근 비만치료제 등 여러 질환 치료제로 연구·개발되고 있다.
이 시설에는 8개 생산 트레인이 설치돼 수십톤 규모의 연간 생산량을 갖출 계획이며 최첨단 펩타이드 연구개발(R&D) 시설 등도 포함된다. 이번 확장을 위해 세종시 현장에 3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장 설립 계획에는 국내 6번째 제조 공장의 셸(shell) 건설 작업도 포함된다. 셸 건설은 외부 구조만 건설해 공간을 미리 확보하는 것으로 추후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할 때 빠르게 시설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운영은 SK팜테코의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텍은 지난 8월 30일 공시를 통해 3147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 및 의약중간체 생산 공장을 2027년 3월 취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