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말레이시아 1위 통신사 셀콤디지(CelcomDigi)와 인공지능(AI) 상용화를 위해 손잡았다. SK텔레콤은 동맹을 확대하며 글로벌 AI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셀콤디지와 말레이시아 AI 상용화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SKT와 셀콤디지는 메타버스, AI까지 미래먹거리 부문 협력을 확대하게 됐다. 앞서 SKT는 셀콤디지는 2023년 3월 메타버스와 관련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MOU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1일 개최한 M360 APAC 참석을 위해 다툭 이담 나와위 셀콤디지 최고경영자(CEO)가 서울을 방문하면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다툭 이담 나와위 CEO는 "AI 중심회사로 진화하고 있고 모든 영역에서 AI 적용을 시도 중"이라며 "SK텔레콤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MOU에 따라 SKT와 셀콤디지는 말레이시아에서 AI 활용 사례 개발, AI 서비스 상용화, AI 서비스 확장을 핵심 축으로 신규 비즈니스 기회 모색에 나선다. 이를 위해 양사는 시장 정보 공유 등 협력을 강화해나간다.
구체적으로 셀콤디지는 자체적으로 AI솔루션을 도입한다. 이 과정에서 SKT는 필요한 자원과 전문성을 제공한다. 셀콤디지는 도입한 AI솔루션을 기반으로 SKT와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셀콤디지는 이번 협력으로 수 년내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AI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셀콤디지는 지난 7월에는 5G, AI, 확장현실(XR), 로봇공학,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산업 간 협업의 허브 역할을 할 최첨단 셀콤디지 AI 체험 센터(AiX)를 출범시켰다.
다툭 이담 나와위 CEO는 "우리 네트워크는 2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연결하고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AI 분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토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AI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인프라,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 등 3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SKT는 글로벌 통신기업 외에도 국내외 스타트업들과 손잡으며 AI 동맹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