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OLED까지 넘본다"...8.6세대 AMOLED 생산라인 구축 박차

2024.10.05 00:00:29

비전옥스-허페이시 합작사, '10.3조' 8.6세대 아몰레드 신공장 착공
BOE도 8.6세대 공장 완공…이전 세대 대비 생산 효율성 증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회사 BOE에 이어 비전옥스도 8.6세대 아몰레드(AMOLED) 패널 신공장을 짓는다. 10조원 이상 쏟아 월 3만2000장 규모의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생산량을 키워 액정표시장치(LCD)를 넘어 아몰레드 시장도 장악한다.


5일 중국 런민왕(人民网) 등 외신에 따르면 허페이궈셴테크(合肥国显科技)는 지난달 25일 허페이시 신잔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서 8.6세대(2290㎜X2620㎜) 아몰레드 패널 생산시설 기공식을 열었다. 


허페이궈셴테크는 비전옥스가 지난 5월 허페이시 지방정부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신공장 설립을 위해 세운 회사다. 허페이시 정부 국유자산 감독관리위원회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투자회사가 40%, 신잔 하이테크 산업개발구 재정국이 모든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가 40%, 비전옥스가 20%를 갖는다.

 

신공장은 월 3만2000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췄다. 총 550억 위안(약 10조3500억원)이 투입되며 투자금 상당액을 허페이시가 지원한다.

 

앞서 BOE도 지난 3월 쓰촨성 청두에 8.6세대 아몰레드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630억 위안(약 11조8500억원)을 쏟아 월 3만2000장 규모로 최근 완공했다. 

 

량신칭(梁新清) 중국광학광전자사업협회 LCD 분회 상무부이사장 겸 사무총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거뒀으며 현재 중형에서 역량을 뿜어내기 직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 생산라인 건설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고,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며, 전체 가치사슬의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8.6세대는 기존 6세대(1500㎜×1850㎜) 대비 면적이 2배 이상 크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아몰레드 패널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14.3인치 태블릿 패널의 경우 6세대 설비는 라인 1개에서 연간 450만대를 만드는 반면, 8.6세대 설비로는 10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중국은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량을 늘리며 아몰레드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아몰레드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출하량의 53%를 차지했다. 3분기 56%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장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022년 12만 대에서 2029년에는 430만 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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