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풍력 발전 기술 스타트업 에어룸에너지(Airloom Energy)에 추가 투자했다. 재생 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에어룸에너지는 1375만 달러(약 18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로워카본캐피탈이 주도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는 추가 투자에 나섰다.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는 앞서 작년 11월 이 회사에 처음 투자한 바 있다.
에어룸에너지는 차세대 풍력 발전 기술을 개발하는 재생에너지 스타트업이다. 높은 타워에 장착된 거대한 터빈 블레이드가 아닌 경량 트랙에 부착된 수직 방향의 10m 길이 날개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터빈은 바람을 차단해 트랙을 따라 추진하며 전력을 생산한다.
이 방식은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당한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풍력 프로젝트보다 건설 비용이 25% 저렴한데 이는 주로 재료의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이 회사는 와이오밍에 파일럿 시설을 건설 중이다. 내년 여름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닉 릭너 에어룸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의 풍력 발전 기술은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