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이 밝힌 이더리움 강화 계획은

2024.10.16 11:38:04

더 머지 업데이트 성공적…추가 개선 진행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더리움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이더리움의 추가 개선 사항을 공개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기능 강화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만든다는 목표다. 

 

비탈릭 부테린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에 '이더리움 프로토콜의 가능한 미래, 1부: 머지'라는 글을 올렸다. 비탈릭 부테린은 해당 글을 통해 머지 업데이트 이후 현황과 향후 기능 강화 로드맵을 소개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 지분증명(PoS) 전환 업데이트인 '더 머지(The merge)' 이후 시스템이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머지 후 이더리움의 안정성, 효율성, 중앙화 위험 감소 측면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더 머지'는 지난 2022년 9월 15일 완료됐다. 더 머지는 이더리움을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말한다. 작업증명은 하드웨어인 컴퓨터를 이용해 연산, 채굴을 진행하고 작업을 한 만큼 코인을 가져가는 방식을 말한다. 비트코인이 대표적인 작업증명 코인이다. 

 

작업증명 방식은 최소 가격 형성, 외부 공격 방어, 독점 행태 방지 등에 장점이 있다. 하지만 채굴 될수록 어려워지는 수학문제를 풀기위한 노드(컴퓨터)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노드를 작동하기 위해 많은 전기를 사용해야하는 등 환경 문제가 지적된다. 또한 생성되는 코인 수량 한정, 가스비 상승 등의 문제도 존재한다.

 

반면 지분증명은 기존에 발행된 코인 보유한 사람들이 스테이킹(예치)를 통해 지분을 증명하면 지분에 따라 블록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암호화폐 보유량만큼 코인이 지급되는 형태로 작업증명에 비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더리움은 더 머지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99.95% 감소시켰다. 

 

지분증명 방식은 보유한 코인의 지분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코인이 스테이킹 되며 유통되는 코인이 감소할 수 있다. 또한 많이 가진 자가 코인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 향후 개선 사항으로 △트랜잭션 시간 단축 △스테이킹 접근성 향상 △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뽑았다. 

 

트랙잭션 시간 단축의 경우 이더리움은 현재 거래가 확인되는데 약 15분이 걸린다. 이는 네트워크 혼잡을 유발하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은 12초만에 블록을 확정할 수 있는 '단일 슬롯 확장성(Single slot finality)'을 제안했다. 스테이킹 접근성의 경우 현재 스테이커가 되기 위해서 32이더리움이 필요한데 1이더리움만으로도 참여할 수 있게 허용해 검증자를 최대화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를통해 거대자본에 이더리움이 귀속되는 상황을 막아야한다고 설명했다. 

 

보안강화 부문에서는 서비스 중단(DoS)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단일 비밀 리더 선거(Single secret leader election)라는 방식을 제안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어떤 검증자가 다음 블록을 제안할지 미리 알 수 있다. 그래서 해커는 검증자의 IP주소를 식별해 디도스 공격을 할 수 있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이 생성되기 전까지 검증자의 신원을 비밀로 유지하는 기술 도입을 제안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번 게시물은 지분증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현재 적극적으로 고려중인 아이디어 목록"이라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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