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의 원소주 日 인기 시들…반년만에 중고거래 사이트 등장

2024.10.16 15:41:55

원스피리츠, 지난 3월 원소주 일본 론칭
정가 보다 낮은 가격에도 구매자 못 찾아

 

[더구루=김형수 기자] 가수 박재범의 원스피리츠가 일본에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 3월 현지 출시한 원소주가 반년 만에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어서다. 급기야 중고거래 사이트에 등장은 물론 정가 보다 저렴한 매물이 나왔음에도 팔리지 않고 있어 원소주 일본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일본판 당근마켓'으로 널리 알려진 메루카리(mercari)에는 원소주 투고가 등장했다. 제품 3개를 1699엔(약 1만5500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원소주 일본 공식 온라인쇼핑몰 공식 판매가가 1개당 600엔(약 5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셈이다.

 

저렴한 가격에도 매물은 몇 달 째 팔리지 않고 있다. 원스피리츠가 지난 7월 일본에 야심차게 론칭한 신제품 원소주 투고가 찬밥 신세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본보 2024년 7월 2일 참고 박재범 원스피리츠, 휴대용 파우치형 '원소주 투고' 日 론칭> 

 

원스피리츠가 일본 진출과 동시에 선보인 원소주 스피릿, 원소주 클래식 등 원소주 핵심 제품들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원소주 스피릿은 정가(1800엔·약 1만6000원) 보다 저렴한 1200엔(약 1만1000원), 원소주 클래식 역시 정가(3700엔·약 3만4000원) 보다 싼 2727엔(약 2만4900원)에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으나 구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원소주 스피릿을 2000엔(약 1만8000원)에 내놓은 한 판매자는 '가격 인하 가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원스피리츠가 야심찬 일본 진출에 시장 반응은 일단 미온적이다. 현지 냉랭한 분위기에 K소주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까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중고 거래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어떤 제품이 정가에 비해 낮은 가격에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왔음에도 판매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적거나,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거래 조건이 안 맞는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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