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 최대 이동통신사 맥시스(Maxis)와 합종연횡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맥시스 가입자에 K푸드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에서 K편의점으로 발전하는 초석을 다지고 4년 내 300개 매장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7일 맥시스에 따르면 이마트24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이마트24가 맥시스 유심 가입자를 대상으로 블루 레모네이드·헤이즐넛 아메리카노 등 파우치 음료를 증정한다. 이번 마케팅은 매장별 재고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맥시스는 지난해 12월 기준 모바일 가입자 수 1190만명에 달하는 말레이시아 최대 이동 통신사다. 이는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3370만명)의 약 35%에 해당하는 수치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탄탄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번 마케팅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 △브랜드 인지도 제고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맥시스 가입자에게 K푸드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마트24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고객층을 넓힌다는 계산이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국민 소득 증가와 젊은 인구 비중 증가로 편의점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 조사 결과, 지난해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 규모는 84억6300만달러(약 11조6548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 6%를 기록하며 2028년 113억8700만달러(약 15조714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24는 현지 소비자 공략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인기 게임 개발사 문톤(Moonton)의 모바일 게임 '모바일 레전드: 뱅뱅'과 협업해 한국 꿀차 신제품 출시 이벤트도 개최했다. 또한, K푸드 트렌드를 선도하고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호떡, 불고기 김밥, 떡볶이한강 둔치 라면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호떡은 출시 한달 만에 누적 판매 7만개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24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말레이시아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친밀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편의점 시장 선두 주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