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퀀텀 "잠비아 구리광산 지분 매각 협상 중"

2024.10.25 10:32:45

사우디 '마나라 미네랄', 광산 지분 15~20% 인수 유력
FQM, '코브레 파나마' 부채 해소 위한 지분 매각 본격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 광산 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QM)이 잠비아 구리광산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잠재적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행보는 지분 거래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FQM은 24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 콜에서 잠비아 자산에 대해 잠재적 파트너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마나라 미네랄(Manara Mineral)'이 유력한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마나라 미네랄은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과 국영 광산 기업 마덴(Maaden)의 합작사로, 현재 FQM과 잠비아 구리·니켈 광산 지분 15~20%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분 가치는 15억~20억 달러(약 2조600억~2조7400억원)로 추정되며, 이르면 연말 거래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 광물 패권에 대한 서방 국가의 견제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광물 전쟁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자원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PIF와 마덴은 지난해 3월 마나라 미네랄을 설립했으며, 같은 해 7월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SA의 지분 10%를 26억 달러(약 3조5700억원)에 매입했다. <본보 2024년 10월 18일 참고 사우디 국부펀드, 잠비아 구리·니켈 광산 지분투자 추진…글로벌 광물전쟁 가속화>

 

FQM이 잠비아 광산 지분을 일부 매각할 경우, 지난해 12월 파나마 정부의 코브레 파나마 광산 폐쇄 명령 이후 급증한 부채를 줄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FQM은 코브레 파나마 광산 폐쇄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부담을 겪고 있어 이번 매각이 부채 해소의 주요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트리스탄 파스칼 FQ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파트너십에 더 개방적이지만 잠비아 사업과 잠비아 정부, 관련된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FQM은 지난 7월 체결된 주주 권리 계약에 따라 중국 국영 구리 기업 장시코퍼(Jiangxi Copper)의 한준 샤(Hanjun Xia)를 이사회에 임명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장시코퍼는 지난 1월 2억1200만 달러(약 2930억원)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FQM 지분 18.5%를 확보한 바 있다. 장시코퍼의 이번 이사회 합류는 중국이 글로벌 광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본보 2024년 10월 23일 참고 中 국영 구리기업, 캐나다 정부 압박에도 '퍼스트퀀텀' 이사회 합류>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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