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항공 日 지상 조업 자회사 설립...국내 항공 업계 최초 '직접 진출'

2024.10.29 16:08:23

일본 내 항공 지상 조업 자회사 코리안에어항공서비스주식회사 법인 등록
자회사 대표 이석우 일본지역본부장이 맡아…20년 일본 담당한 일본통

 

[더구루=김은비 기자] 대한항공이 일본에서 지상 조업 사업에 직접 나선다. 현지에 지상 조업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상 조업에 직접 진출한 것은 국내 항공업계로는 최초다. 현지에서 직접 자회사를 통한 인력 수급에 나서 비용 절감을 이루는 한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일본 도쿄에 지상 조업 자회사 코리안에어항공서비스주식회사(Korean Air Airport Service株式会社)를 법인으로 등록했다. 주소는 대한항공 일본지사가 위치한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 도쿄KAL빌딩이다. 자본금은 약 1000만 엔(약 9000만 원)이다.
 

코리안에어항공서비스주식회사는 일본 최대 취업정보사이트 마이나비를 통해 새로운 인력을 모집 중이라는 구인 공고까지 게재하며 인력 채용에도 나섰다. 이 회사는 홋카이도 신 치토세 공항에서 비행기 유도 업무와 공항 내 카운터에서 접수 및 안내를 담당하는 지상 서비스 업무, 즉 그랜드 핸들링 업무의 오프닝 멤버를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코리안에어항공서비스주식회사의 대표는 이석우 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장(상무)이 맡았다. 이 본부장은 이른바 ‘일본통’이다. 지난 1993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서울국제여객지점을 거쳐 일본지역본부 관리팀장, 총무부 담당 겸 스포츠단 부단장을 지냈다. 

 

대한항공이 지상 조업 자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는 현지 지상 조업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제일 크다. 지상 조업이란 항공기가 출발·도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지상 업무를 일컫는다. 그동안은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지상 조업 업무를 맡겨왔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종료 후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금 보유한 현지 조업 인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직접 해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상 조업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면 다른 항공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LCC) 자회사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LCC 에어서울과 에어부산까지 지상 조업을 맡게되면 일본 노선 점유율 1위인 제주항공을 비롯한 다른 LCC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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