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말라 프로젝트가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아말라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가 재생 에너지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연간 35만t(톤)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이 참여한 프랑스전력공사(EDF)·마스다르 컨소시엄은 최근 아말라 프로젝트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에는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 △에미리트 NBD △리야드 은행 △사우디 국립은행 △알린마 은행 등 현지 및 글로벌 금융 기관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이번 거래가 지역 유산과 문화를 기념하고 지속 가능한 럭셔리 관광지를 만들겠다는 아말라 프로젝트의 열망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거래는 컨소시엄이 지난해 레드씨 인터내셔널과 아말라 복합시설 인프라 개발을 위한 25년 양허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아말라 프로젝트 복합 인프라 시설의 자금 조달과 엔지니어링, 개발, 운영, 유지보수 및 소유권 이전 등의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아말라 프로젝트는 홍해 인근 아말라의 3800㎢(제곱킬로미터) 부지에 호텔 25개와 쇼핑센터, 주거용 고급 주택, 아파트를 지어 휴양·관광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5억 달러(약 2조715억원)에 이르며 사우디 권력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함께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35개 이상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개발해 오는 2030년 58.7GW(기가와트)로 발전설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프랑스전력공사와 마스다르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난해 9월 아말라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컨소시엄은 아말라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과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하수 처리 시설 등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맡았다. 컨소시엄 지분율은 EDF와 마스다르가 각각 43%, 동서발전이 10%, 수에즈가 4%다.
모하메드 자밀 알 라마히 마스다르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금융기관들의 지원으로 아말라에 독특하고 통합적인 복합 시설 인프라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돼 기쁘다”며 “사우디 비전 2030의 목표 중 하나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아말라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게 돼 기쁘다”며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부합하며, 재생 에너지 부문의 혁신 모델이 돼 우리의 야심찬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