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모잠비크 가스 개발을 위한 추가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낸다. 앞서 모잠비크 프로젝트의 FLNG(해상 부유식 액화 플랜트) 건조를 수주한 바 있던 삼성중공업의 기대감도 높아진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모잠비크 Area 4 Coral Ⅱ (North) FLNG 사업 선행업무 추진안’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Area 4 사업에 관한 권리 유지 및 적기 후속 개발을 위한 Coral Ⅱ 사업 선행업무 추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모잠비크 Area 4 Coral Ⅱ(North) FLNG 사업은 모잠비크 Area4 광구에서 진행되는 심해 가스 개발사업이다. 코랄 사우스로부터 북쪽 10km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코랄 단독구조에 대한 추가 생산정(총 6공) 시추 및 FLNG 설치 운영을 통해 오는 2027년부터 LNG(액화천연가스)와 컨덴세이트를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예상 매장량은 총 1365.63MMBOE(석유환산 13.7억배럴) 규모로 이중 96%가 천연가스로 추정된다. 사업물량은 LNG 연간 350만t(톤), 컨덴세이트 연간 150만bbl(배럴) 규모다.
가스공사는 100% 소유 자회사인 KG 모잠비크를 통해 사업 지분 10%를 갖고 있다. ENI(35.715%), 엑슨모빌(35.715%), CNPC(28.57%)로 구성된 MRV(모잠비크 로부마 벤처스)가 70%의 지분을 보유하며 운영사를 맡고 있다.
가스공사는 앞서 코랄 사우스 FLNG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코랄 사우스 FLNG 사업 참여를 통해 설계 변경 또는 비용증가 위험이 매우 낮아진데다 시운전 경험을 통해 대부분의 기술적인 리스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또한 PF 및 상업계약 형태도 선행사업과 동일하게 구조화함으로써 새로운 위험요인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가스공사는 지난 2007년 모잠비크 Area4 광구에 10% 지분을 참여했다. 이후 지난 2017년 6월 코랄 사우스 FLNG 사업 지분 10%에 대한 최종투자를 결정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모잠비크 4광구에서 생산한 LNG 266만t을 판매해 약 1억3000만 달러(약 1755억원)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스공사가 모잠비크 프로젝트 추가 개발에 나서면서 삼성중공업의 수혜도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코랄 사우스 프로젝트의 FLNG 건조를 수주한 바 있어 코랄 노스 프로젝트에 사용될 FLNG 수주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향후 국내 조선사의 LNG선 수주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