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서 '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협력 논의

2024.11.18 16:14:46

'한-폴란드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 참석
120량 제작 MOU 체결 후 후속 협력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해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3국 협력을 다지는 포럼에 참석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순방 이후 3국 협력에 '물'이 오르는 분위기다. 잠재 협력 분야 중 하나로 고속철을 꼽으면서 현대로템의 수혜가 예상된다.


18일 국토교통부와 폴란드 일간지 WNP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뱌사에서 열린 '한-폴란드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 한국 대표 기업으로 모습을 비췄다.


이번 포럼은 작년 7월 양국 정상이 논의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고자 마련됐다. 주폴란드 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했으며, 코트라(KOTRA)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해외건설협회가 주관했다. 진현환 국토부 1차관과 야첵 카르노브스키(Jacek Karnowski) 기금지역정책부 차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 관계자, 폴란드 신공항사(CPK)·폴란드전력공사(PGE) 등 기업들이 참석했다.

 

진 차관은 이날 카르노브스키 차관과 면담을 갖고 공적 자금을 활용해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하고 구체적인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고속철과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사업에 협력하고자 양국 네트워크를 활성화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정부가 협력 의지를 다지며 현대로템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도 탄력이 붙었다. 현대로템은 국토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과 '철도 원팀 코리아'을 꾸려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모색했다. 작년 11월 우크라이나 당국과 신규 철도차량 120량을 제작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 8월에는 현지 국영 철도청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에서 우크라이나 철도 노선을 연장하고자 현대로템으로부터 20량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혀 이목을 모았었다.  <본보 2024년 8월 16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우크라 국영철도사와 '5500억원 규모' 철도차량 추가공급 협상>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말 우크라이나에서 90량(9량 편성) 준고속 전동차 공급을 따내며 현지에 진출했다. 2012년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한 후 2015년, 2017년 두 차례 계약을 연장했다. 2017년 7월 우크라이나 철도청 산하 차량운영기관인 URSC(Ukraine Railway Speed Company)와 스코다 2층 전동차 12량 유지보수 사업도 수주했다. 우크라이나와 1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지속하면서 재건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금융 지원에 나서며 한국 기업들의 재건 사업 참여를 적극 밀어주고 있다. 작년 9월 우크라이나와 '한-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여협정'을 체결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자 장기·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상원조기금이다. 지난 8월 양국 협정이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통과됐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 UKR나프타(UKRNafta)와 에너지 인프라 복구에, 폴란드 모듈러시스템(Modular System)과는 모듈러를 활용한 재건에 협력하기로 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