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솔루션이 프랑스의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프랑스 해상 풍력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종 사업자 선정을 노리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18일(현지시간) 브르타뉴 남부 지역과 지중해, 남대서양 지역에 총 4개의 신규 해상 풍력 개발 부지를 제공하는 AO9 입찰에서 12개의 후보 기업에 사전 자격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12개의 후보 기업 중에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의 유럽 에너지 사업 자회사인 '큐에너지(Q.Energy)'도 포함됐다. 큐에너지는 일본 간사이전력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 밖에 △토탈에너지 △EDF 리뉴어블·메이플 파워 컨소시엄 △오션 윈즈·반크 데 테리투아의 컨소시엄 △옥산 에너지·잉카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7월 입찰 절차를 시작했으며 현재 3단계 중 첫 번째 단계를 완료했다. 다음 단계는 경쟁 입찰이며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에서는 프로젝트 제안서를 제출받아 최종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이번 입찰을 통해 브르타뉴 남부 지역에 설치 용량 400MW(메가와트)에서 550MW 사이의 부유식 풍력 단지를, 지중해에 설치 용량 450MW에서 550MW 사이의 부유식 풍력 단지 2개를, 남대서양 지역에 설치 용량 1000MW에서 1250MW 사이의 해상 풍력 단지를 각각 구축할 계획이다.
사브르타뉴 남부 지역 프로젝트는 올해 초 엘리시오와 베이와레가 프랑스 AO5 입찰을 통해 확보한 부지와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다.
남대서양 해상 풍력 발전 단지의 경우 고정식 또는 부유식 풍력 기술 사용 여부를 다음 단계 입찰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큐에너지는 프랑스 해상 풍력 시장에서만 10년 넘게 사업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발판 삼아 최종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큐에너지는 에일스 마린과 함께 브르타뉴 해안에 있는 500MW 규모의 생 브리외 풍력 발전 단지 개발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또한 오세올레(Océole)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대서양 연안과 지중해에서 총 용량이 약 1.75GW에 달하는 프랑스 해양 입찰 3건에 참여할 사전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프랑스 솔레이야-코르비에르 풍력발전소를 재가동 시킨 바 있다. 이외에 독일,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의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해상 풍력 발전에 향후 400억 유로(약 58조9324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부터 연간 2GW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신규 설치해 2030년까지 20GW, 2050년까지 40GW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