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3일 코트라 '일본, 해상풍력발전을 통한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3월 내각 회의에서 재생에너지 해역 이용법 개정안을 결정했다. 해상풍력발전 시설의 설치 장소를 영해 내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는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의 지리적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재생에너지의 적지를 넓히고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EEZ에서 이뤄지는 해상풍력발전은 수심이 깊은 해역에도 활용할 수 있는 부유식이 주류가 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이용이 어려웠던 해역에서도 풍력발전 설비의 확대 설치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20년 12월 발표한 해상풍력산업비전(제1차)에서 해상풍력발전을 2030년까지 1000만㎾, 2040년까지 3000~4500만㎾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일본의 해상풍력발전 비용은 21.1엔으로 유럽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일본의 풍차 부품은 주로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산업계를 향해 국내 조달 비율을 2040년까지 60%로 올릴 것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착상식 발전 비용을 2030~2035년까지 8~9엔/㎾h로 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일본에 도입된 해상풍차는 두 개 구역에 총 39기고, 발전 능력은 153.5㎿에 이른다. 육지에서 접근이 가능한 준 해상풍차는 네 개 구역에 18기이며 발전 능력은 34㎿이다.
코트라는 "일본은 해상풍력발전 기술의 주류를 이루는 착상식에서 기술 개발 진행이 더딘 부유식 기술로 경쟁력의 중심을 옮기려고 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바다로 둘러싸여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개발에 적합한 지역으로 일본의 해양 구조에 맞춰 수심 60m 이상 깊은 해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부유식 연구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