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두산밥캣이 벨기에 신트니클라스(Sint-Niklaas)에 위치한 사무소의 리노베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업무 환경으로 탈바꿈하며 현지 및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각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법인은 벨기에 신트니클라스 사무소의 리노베이션을 완료했다.
이 사무소는 유럽 전역 지게차와 창고 장비, 예비 부품의 유통 및 지원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약 200만 유로(약 28억 원)가 투자됐으며 이를 통해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두산밥캣만의 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 사무소는 약 60명이 근무하는 2층 규모로,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오픈 오피스 형태로 재구성, 협업 환경을 강화했다. 또한 재택근무 증가 추세를 반영해 유연한 사무 공간과 다양한 회의 공간을 추가로 마련했다.
작업장도 새단장했다. 오버헤드 크레인과 리프팅 브릿지를 새로 설치해 한국 공장에서 제조된 기계를 유럽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게 개조하고 사전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유럽 사무소 공통으로 적용되는 두산밥캣 스타일로의 리모델링을 통해 자사 브랜딩도 강화했다. 신트니클라스 사무소 뿐만 아니라 △체코 도브리스 △프랑스 퐁샤토 △독일 할레 등 여러 유럽 거점도 두산밥캣만의 통일된 브랜드 디자인을 적용시키고 있다.
두산밥캣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두산밥캣은 미국과 유럽에 1500개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게리 호른바허(Gary Hornbacher) 두산밥캣 최고경영자(CEO)는 “리노베이션된 건물은 두산밥캣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며 "신트니클라스 시설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밥캣은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중장비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 효과를 노리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0월 진행된 두산 사업구조 재편 기자간담회에서 두산밥캣과의 시너지를 통해 2026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목표를 내걸었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은 북미와 유럽이 주력 시장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주력 제품인 지게차와 두산로보틱스의 팔레타이저의 교차판매 전략을 통해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