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KT&G가 유라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카자스흐탄 신공장 건설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KT&G는 오는 2027년 글로벌 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G 카자흐스탄 알마티주(州) 신공장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착공 2년 만인 내년 본궤도에 오른다.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 신공장의 첫삽을 뜨며 현지 생산기지 설립에 착수했다. 부지 규모는 약 20만㎡에 달한다.
신공장 완공으로 카자흐스탄은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및 기타 유라시아 권역의 전자담배(NGP) 및 글로벌 궐련담배(CC) 해외판매를 위한 '하이브리드형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해외 사업을 늘려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내겠다는 목표다. KT&G가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목표연도는 오는 2027년이다. 지난해 기준 KT&G 매출은 5조8724억원,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은 33.4% 수준이다.
카자흐스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생산거점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현지 2·3공장 건설에 대한 투자지원서를 제공받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州) 수라바야에서 신공장을 짓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카자흐스탄에 생산거점을 구축, 해외 담배 생산 역량을 제고하고 '글로벌 톱티어(Top-Tier)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전자담배 생산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해나간다. 전초기지는 대전 신탄진과 광주 공장이다. 자체 전자담배 브랜드 ‘릴’을 앞세워 국내외 전자담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KT&G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카자흐스탄 생산기지 건설은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성장 투자의 일환"이라면서 "유라시아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할 카자흐스탄 신공장이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 50% 달성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