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축소…현대차, 할인 프로모션 카드 꺼내

2020.01.11 06:00:12

- 닛산 리프 이미 가격 인하
-기아차, 딜러들에게 맡겨

[더구루=홍성일 기자] 프랑스 정부가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하자 완성차 브랜드들이 가격 조정에 나섰다. 특히 현대차는 코나EV에 대해 가격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기아차의 경우 딜러사에게 이를 일임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새해 1일 부터 4만5000유로에서 6만 유로 사이에 전기차에 대한 지원금을 절반으로 축소했다.

 

기존 6000유로의 지원금이 3000유로로 축소, 자동차 업계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닛산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닛산은 4만5000유로를 다소 상회하는 리프의 일부 트림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닛산은 리프의 롱레인지 모델인 'e+N-Connecta' 트림과 'e+Tekna' 트림의 가격을 인하해 4만5000유로 미만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닛산은 가격을 조정하면서 옵션의 변화 등을 진행하지 않고 순수히 가격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에 현대자동차는 오는 3월 31일까지 코나EV에 대한 2900유로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코나EV의 모든 옵션을 포함해도 4만4050유로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경우 딜러들에게 판매 과정에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가장 높은 트림에서만 보조금 문제가 발생, 향후 판매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는 양상으로 전기차 가격 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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