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네덜란드 다멘조선소(Damen Shipyard)와 협력해 콜롬비아에 추가 수출을 꾀한다. 다멘조선소가 건조하는 콜롬비아 함정에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C-Star)' 발사체계 탑재를 모색한다.
26일 라틴아메리카 군사전문지 ZM(Zona-Militar)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국제 해양방위 콘퍼런스 '콜롬비아마르 2025'에서 "HD현대뿐만 아니라 다멘과도 협력하고 있다"며 "다멘이 건조 중인 호위함에 유도무기 발사대를 통합하는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성용 발사대를 장착하고 이 시장에서 참여를 확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멘조선소는 작년 8월 콜림비아 국영 조선소 코텍마르(COTECMAR)와 차기 호위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다멘조선소에서 설계 기술과 조선 공정 노하우를 지원하고, 코텍마르에서 건조한다. 이 호위함은 시그마10514 설계를 기반으로 하며 길이 107.5m, 폭 14.02m다.
LIG넥스원은 호위함 건조를 맡은 다멘조선소와 유도무기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해성 발사체계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1년 국내 방위산업체 중 유일하게 콜롬비아에 현지 사무소를 열고 중남미 시장을 공략해왔다. 2012년 콜롬비아에 해성을 수출하며 현지 해군과 신뢰를 쌓았다. 작년 7월 콜롬비아 해군, 중남미 최상위권 대학으로 꼽히는 로스안데스(Los Andes) 대학과 3자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최근 코텍마르가 주최하는 콜롬비아마르에도 참석해 해성과 경어뢰 '청상어' 등 해양유도무기를 선보였다.
해성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 등이 주도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무기다. 1996년부터 약 10년에 걸쳐 1411억원을 투입됐다. 길이 5.46m, 직경 34cm며, 최대 사거리는 180km 이상으로 수평선 넘어 원거리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다양한 전투 함정에 탑재할 수 있으며, 초고주파 탐색기로 원격 조종 없이도 순항 비행을 통해 표적을 타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