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GC셀 미국 관계사 바이오센트릭(BioCentriq)이 뉴저지주에 신규 세포치료제 제조시설을 확보했다. 세포치료제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18일 미국 부동산 임대기업 내셔널비즈니스파크(National Business Parks)에 따르면 바이오센트릭과 뉴저지주 프린스턴(Princeton)에 세포치료제 제조시설에 대한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센트릭은 1200만달러(약 17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해당 시설 업그레이드, 비즈니스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한다. 5600㎡ 규모의 해당 시설은 ISO 7등급 클린룸 6개, 최첨단 생물반응기(Bioreactor), 자동화된 세포 처리 시스템, 생산 플랫폼 등을 갖추고 있다. 임상·상업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한 약 2800㎡ 규모의 공간도 있다.
바이오센트릭은 내년 2분기 본격 가동한다는 목표다. 이곳 시설을 세포치료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포치료제 개발·생산·품질관리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솔루션 제공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뉴어크에 있는 기존 시설은 임상 생산센터, 제약·바이오테크 분야 관계자들을 위한 전문 트레이닝·인력 개발 허브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가로 꼽히는 사이드 T. 후세인(Syed T. Husain)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한 지 3개월 만에 생산역량 제고에 나서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계 세포치료제 수요 선점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바이오센트릭은 지난 9월 사이드 T. 후세인 CEO를 선임했다. 스위스 제약업체 론자(Lonza) 화학 개발·제조 사업유닛 담당자, 미국 CDMO 기업 알카미(Alcami) 최고상업책임자(CCO), 미국 제약업체 레질리언스(Resilience) CCO 등을 지낸 인물로 업계 베테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본보 2024년 9월 23일 참고 [단독] GC셀, 美 자회사 바이오센트릭 수장 교체…CDMO 확 키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는 연간 90% 이상 성장률이 예측되는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BCC리서치(BCC Research)는 오는 2026년 전세계 세포치료제 시장 규모가 94억달러(약 13조52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1년 22억5000만달러(약 3조236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5년간 연평균 성장률 33.2%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근본적 질환 치료법에 대한 수요 증대, 생명공학 기술의 지속적 발전 등이 시장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사이드 T. 후세인 CEO는 "고품질 세포치료제 대량 생산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신규 제조시설을 확보했다"면서 "이는 세포치료제 CDMO 분야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한편 GC녹십자그룹 계열사 GC셀은 지난 2022년 4월 녹십자홀딩스의 기업인수목적 회사(SPC) 코에라(COERA)를 통해 바이오센트릭 지분 100%를 7300만달러(약 1050억원)에 인수했다. GC셀이 2000만달러(약 290억원), 녹십자홀딩스가 5300만달러(약 760억원)를 각각 공동 투자했다. GC셀은 GC녹십자그룹의 세포치료제 개발 바이오기업들의 통합법인으로 지난 2021년 11월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