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보령이 스페이스 헬스케어 솔루션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에서 개최한 '제3회 HIS 챌린지'(Human In Space Challenge)를 열고 스페이스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보령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제3회 HIS 챌린지 최종 우승자를 발표하며 올해 HIS 챌린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하버드 우주의학 연구센터(Harvard Center for Space Medicine Research) 등 우주와 의료 분야 전문기관에 소속된 인물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면밀한 평가를 거쳐 최종 우승자가 결정됐다.
찰스 치우(Charles Chiu)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연구원, 미국 스타트업 이젠타(Ejenta), 룩셈부르크 스타트업 엑소바이오스피어(Exobiosphere), 스위스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라이프테크놀로지(Prometheus Life Technologies)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HIS 챌린지는 대기권 밖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간 건강 상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우주 환경을 활용해 지구 의료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보령이 지난 2022년 시작한 글로벌 우주 헬스케어 경연대회다. 지난해의 경우 33개국에서 130여개팀이 참가해 경쟁을 펼치는 등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보령은 올해 HIS 챌린지 우승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확대하고 우주 헬스케어 기술 발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찰스 치우 연구원에게 주어지는 '궤도 발사 펀딩'(Orbital Launch Funding)이 그것이다. 최종 우승자에게 지급하는 각 5만달러(약 7250만원) 규모의 보조금에 더해 아이디어를 우주에서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5만달러(약 3억6230만원) 규모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올해 궤도 발사 펀딩 대상자로 선정한 찰스 치우 연구원에게 향후 18개월 이내에 우주 실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찰스 치우 연구원은 차세대 메타유전체 시퀀싱 검사(mNGS) 기술을 우주 환경에서 적용해 암·면역 질환 관련 연구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지난 2022년 우주 헬스케어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보령이 우주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는 한편, 우주 헬스케어 신기술 발굴·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4일 미국 우주탐사 기업 인튜이티브머신(Intuitive Machines)에 투자했다. 인튜이티브머신은 우주 행성 탐사 로봇, 인간 지원용 우주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본보 2024년 12월 5일 참고 [단독] 보령, 우주산업 투자 확대…'달 착륙선 발사 성공' 인튜이티브머신 지분 인수>
보령은 지난 2022년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이하 액시엄)를 대상으로 5000만달러(약 68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엑시엄은 내년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네번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본보 2024년 8월 14일 참고 '보령 투자' 액시엄 스페이스, 내년 스페이스X와 네번째 임무 나선다>
임동주 보령 NPI(New Portfolio Investment) 그룹장은 "HIS 챌린치 3년차를 맞은 올해의 경우 지원자들의 전문성과 기술적 역량이 매우 뛰어났다"면서 "우주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보령은 우주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