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몽골에 K맥주 '켈리' 론칭…CU와 합종연횡

2024.12.22 06:00:00

한류 열풍 힘입어 대(對) 몽골 맥주 수출 급증
지난해 2월 테라 日 출시 이어 亞 시장 다변화

 

[더구루=김형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몽골에 맥주 켈리를 론칭하고 현지 주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일본에 맥주 테라를 출시한 데 이어 몽골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국과 문화적 친밀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맥주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하이트진로의 행보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 6개국에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22일 CU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협력해 몽골에 켈리를 출시했다. CU가 몽골에서 운영하는 400여개 매장을 통해 K맥주 켈리를 선보이고 있다. CU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제2의 도시 다르항 등 11개 지역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몽골에서 판매 중인 켈리는 453ml 캔 제품이다. 켈리는 덴마크에서 북대서양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프리미엄 맥아를 사용한다. 7℃에서 1차 숙성한 이후 -1.5℃에서 추가 숙성시켜 강렬한 탄산감을 더한 '더블 숙성 공법'을 적용해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가 K팝·K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몽골 소비자들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성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켈리 몽골 론칭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몽골에 위치한 CU 매장에서는 라면, 크림빵 등 국내 히트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K맥주를 찾는 현지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 조사 결과 지난달까지의 누적 대(對) 몽골 맥주 수출 규모는 1479만3000달러(약 214억6600만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규모(874만2000달러·약 126억8400만원)에 비해 69.22% 높은 수치다. 지난 2020년 112만1000달러(약 16억2600만원) 수준이었던 대(對) 몽골 맥주 수출액은 △2021년 359만9000달러(약 52억2200만원) △2022년 877만3000달러(약 127억3000만원)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K편의점이 연달아 진출하고 한류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몽골에 대한 맥주 수출에 나섰다"면서 "현지 시장 반응에 따라 몽골 맥주 포트폴리오 강화, 기타 아시아 국가 등으로의 맥주 수출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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