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모레퍼시픽, 美 자회사 '타타 하퍼' 글로벌 CEO 로레알 출신 영입

2024.12.24 11:54:59

로레알·코티 등서 근무 뷰티 영업 전문가
타타 하퍼, 유럽·미국 겨냥한 마케팅 박차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미국 자회사 타타 하퍼(Tata Harper) 리더십을 전격 교체했다. 지난 2022년 인수한 타타 하퍼의 최고경영자(CEO)에 글로벌 뷰티 마케팅·영업통을 영입, 북미를 벗어나 글로벌 뷰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포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로레알 출신 셰이 베나임(Shay Bennaim)을 타타 하퍼 글로벌 사장(Global President)으로 선임했다.

 

셰이 베나임 사장이 취임에 따라 기존 타타 하퍼 공동창업자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브랜드 앰배서더 역할을 맡아 자연주인 뷰티 스토리텔링에 주력할 전망이다. 

 

셰이 베나임 신임 사장은 아모레퍼시픽과의 공동 연구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신규 카테고리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셰이 베나임 사장은 "타타 하퍼에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지원을 받아 고효능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을 선도한다는 타타 하퍼 비전 실현에 앞장설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유수의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서 커리어를 쌓은 베나임 사장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가 글로벌 뷰티 시장 내 타타 하퍼 영향력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스위스 향수기업 퍼메니쉬(Firmenich)에 입사해 제품·원료 매니저로 근무하며 관련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0년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eal)로 자리를 옮겨 영업·회계 담당 매니저를 지낸 뒤 네덜란드 코티(Coty)에서 영업·시장진출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구찌(Gucci) 화장품·향수, 버버리(Burberry) 화장품·향수,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등 코티 럭셔리 브랜드 16개 북미 사업을 총괄했었다. 당시 공격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의 수립·추진을 주도하며 연간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리더십 교체는 타타 하퍼의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타타 하퍼는 지난 9월 영국 런던,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 등에서 연달아 뷰티 클래스 등 이벤트를 열고 북미를 벗어나 전 세계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2년 타타 하퍼 운영사인 타타스 네이처 알케미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유상증자를 통해 1681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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