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우수 다국적기업 ESG 보고서상을 수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중국 시장 내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브랜드 친밀도 제고, 소비자층 확대 등의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 창립 78주년을 맞아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강조한 바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시 외국인투자협회(上海市外商投资协会)로부터 '상하이 다국적기업 지역 본부 우수 ESG 보고서상'을 받았다. 상하이시 외국인투자협회는 해외기업의 ESG 경영을 촉진하고, 상하이시를 ESG 선도 도시로 발돋움시킬 목적으로 해당 상을 제정, 우수 기업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환경 보호 △동반 성장 등 다방면에 걸친 ESG경영 전개에 집중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하이 사업장의 연간 폐수·빗물 재활용량을 늘려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양 자원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연구 기관·단체를 지원하는 WWF-CHINA의 '블루 플래닛 펀드'를 후원하고, 하이난성 싼야시 일대에서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역 상생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은 지난 2020년부터 중국부녀자 기금회와 협력해 농촌 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돌봄 전문가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을 돕는 '베터 쉬'(BETTER SH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235명의 여성이 교육에 참여하였고, 평균 87%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는 등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 중국 청년 대상 심리 건강 지원 공익사업 '아모레 유스'(AMORE YOUTH)도 시작했다. 지난해의 경우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24개 도시 31개 대학에 재학 중인 9800명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중국 상하이 국립종합대학 동제대학교(同济大学) 등에서 ‘자아 실현’을 주제로 한 심리 치료 프로금그램을 운영했다.<본보 2024년 11월 21일 참고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자선재단과 5년째 특별기금…中 공공복지 투자>
박태호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장은 지난해 11월 중국을 포기할 수는 없는 시장임을 강조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제7회 CIIE(중국국제수입품박람회)에 참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재차 속도를 냈다. 현장에 홍보 부스를 조성하고 에이피 뷰티 화장품의 안티에이징 기능성, 설화수의 인삼 기술력 등을 집중 홍보했다.<본보 2024년 11월 21일 참고 "中 전략적 요충지"…아모레퍼시픽, "14억 시장 포기 없다" 재차 강조>
중국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화장품 시장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기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뷰티 시장(약 824억2000만달러)을 형성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ESG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도 필수적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사회와의 동행, 자연과의 공존을 통한 녹색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