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일본 스키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열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보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층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농심은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고객 반응과 매출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앞으로 일본의 다양한 장소와 입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일본 나가노현에 자리한 '류오 마운틴 리조트'(竜王マウンテンリゾート) 내 소라 테라스 카페에서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내년 3월까지다. 지난해 신라면 팝업스토어가 흥행한 데 힘입어 2년 연속 진행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팝업스토어에서 목표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50일여 동안 목표치의 1.5배가 넘는 4000인분을 판매하며 작은 비용으로 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본보 2024년 3월 4일 참고 농심, 일본서 '신라면 김치' 제2의 메가브랜드로 키운다>
올해 팝업스토어를 통해 '유키야마 토마토 신라면 김치', '탄탄 신라면' 등을 판매한다. 신라면 제품 이미지와 신라면을 상징하는 붉은색 등으로 팝업스토어를 조성해 방문객들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용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리프트 보증금 500엔(약 4700원) 대신 신라면 세트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소비자 접점을 늘리며 신라면 현지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농심의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일본에 세계 최초로 겨울철 한정판 패키지 신라면을 론칭했다. 하늘에서 내린 눈이 신라면을 상징하는 한자 '辛'(매울 신) 위에 쌓이는 모습을 표현했다. 내년 2월 일본을 대표하는 겨울철 여행지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본보 2024년 12월 11일 참고 농심, 겨울 한정판 패키지 ‘신라면’ 내세워 日 고객몰이>
업계에선 특히 젊은층 고객들이 먹고 체험한 것을 공유하며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점을 주목한다.
농심은 "앞서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신라면 기반 이색 메뉴를 이번 류오 마운틴 리조트 내 소라테라스 팝업스토어서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