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북미 소비자들의 입맛을 꽉 잡았다. 비비고 소불고기 만두가 미국 대형마트 코스트코 '베스트 K가공식품' 순위 정상을 꿰찼다. 비비고 치킨&실란트로 미니 완탕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CJ제일제당이 현지에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퍼레이드(Parade)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비비고 소불고기 만두는 미국 코스트코 '베스트 K가공식품' 1위를 차지했다. 퍼레이드는 △맛 △편의성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소불고기 만두는 소고기와 야채 등으로 만들어진 만두소가 듬뿍 들어가 있어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간장 양념으로 맛을 낸 만두로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비비고 소불고기 만두에 이어 비비고 치킨&실란트로 미니 완탕이 2위에 올랐다. 비비고 만두가 이번 순위 '톱5' 가운데 두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비비고 치킨&실란트로 미니 완탕은 후라이팬을 이용해 5분만 조리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재빠르게 준비할 수 있어 파티 음식으로 제격이라는 평이다.
이들 제품이 미국 언론으로부터 연달아 호평을 받으면서 CJ제일제당이 현지에서 '대표 K만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비고 소불고기 만두와 비비고 치킨&실란트로 미니 완탕은 퍼레이드가 지난 6월 발표한 '최고의 K푸드' 1위와 2위에 각각 선정됐다. 맛이 우수하고 조리가 간편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본보 2025년 6월 27일 참고 CJ제일제당 비비고, 美 코스트코 K푸드 '넘버원'…오리온 3위·종가 5위>
실제로 비비고는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만두시장 점유율 42%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비비고 미국 B2C 만두시장 점유율은 △2019년 7.8% △2020년 11.9% △2021년 24.1% △2022년 28.5% △2023년 37.8%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Sious Falls) 만두 공장 건설에 착수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 투자해 조성하는 해당 공장은 오는 2027년 완공될 전망이다. 찐만두, 에그롤 생산라인과 물류센터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당시 착공식에 참석해 "이번 투자는 미국에서 증가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한 바 있다.<본보 2024년 11월 15일 참고 [단독] CJ, 美 비비고 만두공장 첫 삽…1.4조 투자>
오리온 초코몽(국내명 초코송이)은 지난해 6월 랭킹에 이어 연속 3위에 올랐다. 초콜릿으로 코팅된 버섯모양의 독특한 외관이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가다.
대상 종가 김치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번에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치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순위에 포함됐다. 우수한 맛, 김치 자연 발효를 위한 패키지 등이 장점으로 거론됐다. 대상은 북미를 비롯해 유럽, 대만, 홍콩 등 전세계 60여개국에 종가 김치를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 김치 수출의 절반 이상이 종가 제품이다.
생생우동(7위), 신라면 블랙 용기면(8위) 등 농심 라면 제품은 '톱10'에 진입했다. 생생우동은 얼리지 않은 면발과 국물이 잘 어우러진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신라면 블랙 용기면은 오리지널 신라면에 비해 진한 국물맛을 즐길 수 있으며 야채 건더기가 듬뿍 들어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 햇반은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간편하게 쌀밥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으며 10위에 올랐다.
한편 블루다이아몬드 아몬드 코리안 BBQ맛이 이번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커클랜드 김 6위 △스팸 9위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