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수제맥주' 크래프트브로스, 일본 주류시장 노크

2025.01.09 14:52:28

일본 나가하마로만비어 '맞손'
콜라보 맥주 이어 위스키 출시

 

[더구루=김형수 기자] 토종 수제맥주 기업 크래프트브로스가 일본 주류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일본 주류기업과 손잡고 맥아의 풍부한 풍미를 강조한 맥주를 출시, 열도 공략에 나선다. 중화권에 이어 일본으로 아시아 시장을 다변화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트브로스는 지난 2014년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첫 매장을 내고 사업을 시작했다. 연중 생산하는 12종의 자체 수제맥주와 수입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증류주 브랜드 뉴본(Newborn)을 론칭하고 주류 라인업을 확대했다.

 

9일 일본 주류기업 나가하마로만비어(長浜浪漫ビール)에 따르면 크래프트브로스는 오는 21일 나가하마로만비어와 협력해 개발한 맥주 ‘위 헤비’(Wee Heavy)를 일본에 론칭한다. 나가하마로만비어 온·오프라인 스토어와 일본 주류전문점 리큐어 마운틴 일부 매장 등의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국내 판매도 예정하고 있다.

 

위 헤비는 크래프트브로스와 나가하마로만비어 모두 맥주와 위스키를 취급하는 주류기업이라는 특징을 공유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위스키를 느낄 수 있는 맥주'를 콘셉트로 맥아 등 재료 투입량을 늘리고 오랜 양조 과정을 거쳐 강하고 진한 맥주 맛을 완성했다. 흑맥주를 연상시키는 검은색을 지니고 있으며 알코올 도수는 10%로 보통 맥주(5% 안팎)에 비해 2배 높다.

 

양사는 앞으로 콜라보 맥주 라인업을 확대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일본 양국을 겨냥해 맥주에 이어 위스키를 선보이며 주류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가하마로만비어가 운영하는 나가하마 증류소에서 생산된 위스키 캐스크를 크래프트브로스가 국내에 수입, 자사 위스키 뉴본과 블렌딩한 이후 2년간 숙성 과정을 거쳐 위스키로 출시할 예정이다.

 

중화권에 이어 일본에 진출하며 해외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크래프트브로스의 행보로 풀이된다. 크래프트브로스는 지난 2022년 6월 대만, 7월 중국 등에 대한 수제맥주 수출을 시작했다. 라이프 벨지안 위트 라거·스마일리 맥주 등을 선보이고 있다. 홍콩, 호주 등 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오쿠무라 후토시(奥村 太) 나가하마로만비어 헤드 브루어(Head Brewer)는 "교토에서 개최된 이벤트에서 크래프트브로스 헤드 브루어와 만난 것을 계기로 이번 콜라보가 시작됐다"면서 "알코올의 따뜻한 느낌과 맥아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캐스크 숙성을 거치지 않은 맥주를 우선 선보인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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