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뿌링클치킨 미국서 '중박'…송호섭 매직

2025.01.11 07:00:01

지난 1년간 2만개 넘게 판매
캘리포니아 넘어 美 영토 확장

 

[더구루=김형수 기자] bhc 간판 뿌링클치킨이 북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미국에서 2만개 넘게 팔려나가며 효자 메뉴로 등극했다. bhc 미국 사업이 아직 소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대박 같은 중박'을 터트렸다는 평가다.

 

송호섭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현지화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소비자 접점 확대에 주력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미국에서 뿌링클 치킨 2만2000여마리를 판매했다. 단순 계산하면 매일 60여마리가 팔려나간 셈이다.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 이어 미국에서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바네로, 할라피뇨, 마늘, 고추 등으로 만든 소스로 매운맛을 낸 치킨윙을 주력으로 하는 미국 외식업체 매장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뿌링클 치킨의 차별화된 맛이 2030세대 로컬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뿌링클 치킨은 bhc가 자체 개발한 치즈 시즈닝으로 맛을 낸 치킨을 에멘탈 치즈와 요거트로 만들어진 새콤달콤한 뿌링뿌링 소스에 찍어 먹는 이색 메뉴다.

 

북미 소비자들의 식문화를 고려해 뿌링클 기반 현지화 메뉴를 선보인 bhc의 전략도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현지 소비자들이 간편한 아침·점심 식사 메뉴로 샌드위치를 선호하는 점을 반영해 개발한 뿌링클 샌드위치, 뿌링칩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젊은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송 대표 주도로 북미 추가 출점에 속도를 내며 소비자 접근성을 개선한 것이 뿌링클치킨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 2023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bhc LA파머스마켓점’ 이후 사업 확장 소식은 전무했다. 송 대표 취임 이후 단박에 달라졌다. 지난해 4월 이후 연달아 2개 매장을 조성하는 등 공격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해 4월 bhc그룹 지주회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 대표로 선임됐다. 송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 2022년까지 스타벅스 코리아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스타벅스를 국내 최대 F&B 브랜드로 성장시킨 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bhc는 뿌링클을 내세운 북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현지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 가맹점주 모집, 신규점 부지 물색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캘리포니아 이외 지역으로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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