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이르면 4월 중으로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3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노부은행은 지난달 말 투자설명서를 통해 한화생명이 회사 지분 4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부은행은 오는 3월 중으로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생명 지분 매각 안건을 처리한다. 이후 금융당국에 승인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분 매각 절차는 4월 중순께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작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노부은행 자회사 소유를 승인받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 승인을 획득하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는 것은 한화생명이 최초다.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작년 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중형은행으로 알려졌다. 현재 115개 지점과 1247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모기지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을 주력상품으로 삼고 있다. 모회사인 리포그룹은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운영 중인 현지 재계 6위 기업이다.
노부은행 인수를 무사히 마무리하게 되면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증권·자산운용에 이어 은행까지 거느리게 되는 종합 금융그룹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3년 3월 현지 손해보험사인 리포손해보험을 인수했으며, 한화증권은 작년 10월 칩타다나증권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