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 소액주주대표 "상장폐지 기로…주식 거래재개를"

2025.02.07 06:00:00

[더구루=이연춘 기자]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코스닥 상장사 광림의 운명이 곧 결정된다. 결전의 날이 가까워지면서 2만9000여명의 소액주주들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형주 광림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흑자 회사를 정치적 표적수사 라는 이유로 애꿎은 광림의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더구루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임원들의 횡령·배임을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현재 오너리스크도 없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장폐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광림이 쌍방울 지분을 매각했으니 이제 오너리스크도 없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장폐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거래소에서 요구한 조건을 100% 이행했다는 말도 사측을 통해 답변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소액주주연대도 조속한 거래재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며 "소중한 자산이 보호 받을 수 있도록 거래 재개 촉구를 한국거래소 측에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1979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 크레인(Mobile Crane)을 개척한 광림은 환경, 도로, 소방 분야의 특수차량과 직진식, 관절식 크레인 분야에서 혁신적 제품으로 국내 특장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나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광림은 지난 2023년 3월 주권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하고 (주)쌍방울과 (주)비비안의 관계를 정리하는 등 기업개선 의지를 보인 점 등이 심의 속개로 이어져 기업심사위원회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충청북도 청주 출신으로 청주에 본사를 둔 광림은 오랫동안 지켜봐 온 기업"이라면서 "광림은 국내 특장차 선두기업인 데다 해마다 2000억원 가까이 매출을 기록하는 건실한 회사다. 특장차 전문업체로 지정돼 군용크레인트럭 등을 제작해 납품하고 있는데 연평균 10%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율을 유지하며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만큼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기업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거래정지 상태만 아니었어도 주가 상승 잠재력은 엄청났을 것"이라며 "거래 재개를 통해 주가도 재평가 받고 귀중한 자산도 되찾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거듭 '정치적 표적수사' 라는 이유로 거래정지를 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소액주주도 주주다. 광림의 거래 재개 촉구를 위해 소액주주들의 연대력을 계속 모아갈 방침이다. 또한 거래정지 제도 자체의 문제점과 상장폐지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계속 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연춘 기자 lyc@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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