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젤리아' 강타…호주 철광석 허브 '또 비상'

2025.02.17 09:50:40

글로벌 광산 기업 집중된 필바라 지역 광산·철도 침수 우려
수출 차질 전망에 싱가포르 철광석 가격 4개월 만 최고치
리오 틴토·BHP, 비상 대응책 마련…시장 변동성 주시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상륙한 사이클론 '젤리아'가 철광석 생산과 수출망을 위협하고 있다. 연이은 사이클론 발생으로 글로벌 철광석 공급망 차질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17일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사이클론 젤리아가 호주 최대 철광석 수출 항구인 포트 헤드랜드 동쪽 해안을 강타했다. 구조물이 파손되고 전기도 끊겼다. 포트 헤드랜드는 사이클론 최고 등급인 5등급 폭풍의 타격을 피했으나, 필바라 지역 대형 광산과 철도망에는 여전히 비상에 걸렸다. 필바라 지역에는 '틴토'와 'BHP 그룹' 등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있는데 폭우로 인한 침수와 철도 차단으로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

 

이 영향으로 싱가포르 철광석 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4개월 만에 최고치인 톤(t)당 108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포트 헤드랜드는 BHP, 리오 틴토, 포테스큐, 핸콕 프로스펙팅 등 글로벌 광산업체들의 철광석 물량을 처리하는 핵심 항구다. 포테스큐는 포트 헤드랜드 인근 아이언 브리지 광산을 폐쇄했으며, BHP와 리오 틴토는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대비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필바라 항구는 잇따른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받아왔지만, 채굴 작업과 철도망까지 위협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젤리아'는 지난 2007년 사이클론 '조지' 이후 처음으로 5등급 폭풍이 포트 헤드랜드를 강타하는 사례다.

 

호주는 전 세계 철광석 공급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으로, 그중 90%는 포트 헤드랜드를 포함한 필바라 연안 항구를 통해 한국, 중국 등으로 수출된다. 사이클론 '션'이 지난달 리오 틴토 항만 시설을 강타한 데 이어 폭우와 시속 290km의 돌풍을 동반한 젤리아까지 발생하자, 광산업계는 철광석 시장의 변동성을 주시하며 수출 차질 방지를 위한 비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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