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SK그룹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고효능 원료의약품(HPAPI) 특화 연구소를 구축했다. SK팜테코는 국내외 연구·개발 역량 향상을 통해 연내 20억달러(약 2조88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탑티어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랜초 코도바(Rancho Cordova)에 최첨단 HPAPI 전문 연구소를 개설했다. 의약품 cGMP(미국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테스트 및 출시 관련 작업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해당 연구시설에는 △분석적 무게 측정 △밴드5 작업적 노출한계(OEL) 고효능 화합물 처리 △다이오드 어레이 검출 가능한 UPLC 등의 실험 및 검사를 수행하기 위한 최첨단 장비가 설치됐다. 세척 및 샘플 전송 기능이 있는 아이솔레이터 글러브 박스, 안티챔버(Antechamber) 음압유지를 위한 공조설비, 분무형 오염제거 탈의실 등 안전 기기와 시설도 두루 갖추고 있다.
SK팜테코는 해당 시설이 저분자 생산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 계약 분석 테스트 서비스 사업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분자는 SK팜테코가 펩타이드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분야다. 저분자는 혁신 치료제 필수 성분으로 각광받으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CDMO 분야에서 글로벌 5대 기업으로 꼽히는 SK팜테코는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팜테코는 2022년 개최된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비전 2025' 성장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국내외 CDMO 사업 역량 제고를 통해 지난 2021년 기준 7억4000만달러(약 8830억원) 규모인 매출을 올해 20억달러 규모로 늘리고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SK팜테코는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세종시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국내에 설립하는 5번째 공장이다. 최첨단 펩타이드 연구·개발 시설과 8개 생산 트레인이 해당 공장에 설치될 예정이다.<본보 2024년 10월 2일 참고 SK팜테코, 차세대 먹거리 '펩타이트·저분자' 본격 투자…'세종사업장 2026년 가동'>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SK팜테코 최고경영자(CEO)는 "실험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테스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안전하고 혁신적이면서도 고객 중심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SK팜테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