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포스코E&C가 중국 최대 해상풍력 업체와 손을 잡았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지난 17일 김동현 포스코E&C 상무와 쑨웨이밍 CCCC(China Communications Construction Company,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 하이펑 풍력발전 회장이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CCC는 중국 최대 건설사다. 하이펑 풍력발전은 중국 최대 종합 해상풍력 운영 및 유지 보수 기업이다. 해상풍력 분야의 핵심 장비와 기술, 인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E&C와 CCCC 하이펑 풍력발전은 이번 MOU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각사의 핵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공동 수행을 위해 힘을 쏟기도 했다.
포스코E&C의 이번 행보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포스코E&C는 신성장 동력 부재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3년 연속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해상풍력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 찍었다.
지난해 말에는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기업 에퀴노르의 자회사 '반딧불이에너지'와 울산 반닷불이 해상풍력 사업 독점공급합의서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울산항에서 70km 떨어진 해상에 발전용량 750㎿(메가와트)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연평균 13%씩 성장해 오는 2040년 1조 달러(약 13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