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왕립해군 호위함 입찰 '시동'…HD현대중·한화오션·SK오션플랜트 등 제안서 요청

2026.04.09 08:55:54

호위함 1척 조달 계획 공고…약 8000억 규모
오는 21일까지 제안서 수령

 

[더구루=오소영 기자] 태국 왕립해군이 약 8000억원 규모의 호위함 1척 도입 사업을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SK오션플랜트를 비롯해 글로벌 11개 기업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글로벌 함정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9일 태국 왕립해군과 현지 일간지 카오솟 등 외신에 따르면 왕립해군 대변인인 파라치 라타나차이야판(ปารัช รัตนไชยพันธ์) 소장은 호위함 도입 사업 세부계획(Terms of Reference)을 확정해 오는 2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왕립해군은 지난 2월 26일 홈페이지에 호위함 1척 조달 사업 공고를 게시했다. 약 170억 바트(약 8000억원)를 예산으로 책정했다. 이는 HD현대중공업과 네덜란드 다멘조선소,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마린의 건조 비용을 토대로 산출된 금액이다.

 

왕립해군은 사업 참여의 전제 조건으로 현지 건조 비율 최소 20%를 내걸었다. 파트너와 협력해 기술 이전과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태국 조선산업을 육성할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왕립해군은 본격적인 입찰을 앞두고 11개 기업에 참여를 요청했다. 해당 기업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SK오션플랜트 △다멘조선소 △ST엔지니어링마린 △스페인 나반티아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중국 선박공업무역(CSTC) △러시아 로소보론엑스포트 △튀르키예 TAIS 조선소 △튀르키예 ASFAT다.

 

태국 호위함 사업은 중남미와 유럽, 중동으로 함정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도 좋은 기회다. HD현대는 필리핀과 페루 사업을 토대로 함정 수출을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총 20척의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세계 각국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한 외국 무관단 25개국 30명을 울산 본사에 초청해 함정 기술을 소개했다.


한화오션은 1988년부터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영국, 노르웨이 등 6개국에서 함정 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 약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도 도전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2017년 정부로부터 함정 건조 분야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30여 척을 인도했다. 지난 2월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참여 자격을 확보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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