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반도체 솔루션 기업 '아스테라랩스(Astera Labs)'가 PCIe(PCI 익스프레스) 최신 규격 생태계 구축에 팔을 걷어 붙였다. 차세대 AI·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상호운용성 검증을 강화해 고객들의 플랫폼 개발 및 시장 출시를 앞당길 전망이다.
22일 아스테라랩스에 따르면 회사는 자사 검증 솔루션 '클라우드-스케일 인테롭 랩(Cloud-Scale Interop Lab)'의 기능을 확장한다. PCIe 6.0 기반 장비의 호환성을 검증하고,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AI 및 클라우드 시스템 성능 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스테라랩스는 네트워크 스위치인 ‘스콜피오 P-시리즈 패브릭(Scorpio P-Series Fabric)’을 중심으로 다양한 PCIe 6.0·5.0 장비와의 연동 테스트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개발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호환성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고, 차세대 AI·클라우드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성능 AI 시스템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AI 가속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다양한 장비를 높은 대역폭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PCIe 6.0 기술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세대 간 호환성 문제, 연결 안정성, 성능 최적화 등의 새로운 과제가 발생하고 있다.
아스테라랩스는 클라우드-스케일 인테롭 랩을 고도화해 복잡한 연결성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사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테스트·상호운용성 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콜피오 P-시리즈 패브릭 스위치와 에리즈 6 PCIe/CXL 스마트 DSP 리타이머스(Aries 6 PCIe/CXL Smart DSP Retimers) 등 핵심 제품을 다양한 PCIe 6.0 및 5.0 장비와 함께 테스트해 실사용 환경에서의 검증을 강화한다.
실제 아스테라랩스는 최근 개최된 디자인콘 2025에서 스콜피오 P-시리즈 패브릭와 마이크론의 PCIe 6.0 규격 기반 SSD를 활용해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때 중간 장치들이 개입되는 것과 달리 이번 테스트에서는 GPU와 SSD를 직접 연결,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였다. <본보 2025년 3월 10일 참고 마이크론 PCIe 6.0 SSD, '세계 최고' 속도 달성...데이터 처리 성능 'UP'>
업계 주요 기업들도 이번 아스테라랩스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협력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AMD △키사이트(Keysight Technologies)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들은 아스테라랩스와 협력해 PCIe 6.0 생태계를 확대하고 AI·클라우드 인프라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