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차세대 업무 도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정 관리, 내부 업무 지원 등 반복적이면서도 일정 수준의 판단이 필요한 영역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기업을 중심으로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부여받으면 스스로 작업 단계를 구성하고 실행까지 담당하는 기술을 말한다.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도입 논의를 대중화 시킨 것은 몰트북(Moltbook)이다. Moltbook은 인간이 아닌 AI 에이전트만이 가입해 게시글을 작성하고 댓글을 달며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된 일종의 '인공지능 전용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몰트북이 주목받은 것은 인간의 개입없이 AI 에이전트끼리 일정한 맥락을 유지하며 대화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몰트북이 AI 에이전트가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AI 에이전트의 가능성을 확인한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자율적인 상호작용 보다는 일정한 업무 범위 내에서 작동하는 자동 실행 도구로써 주목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AI 에이전트가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서도 일정 수준의 판단력이 필요한 업무를 효율화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예컨대 기존 AI가 단순 답변에 그쳤다면, 에이전트는 '고객 문의 대응'이라는 목표를 위해 문의 분류부터 이력 확인, 후속 조치 및 담당자 알림까지 일련의 과정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업무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전 세계 테크 기업들은 AI 에이전트를 단순 보조 도구에서 기업 운영의 중추 시스템으로 격상시키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 역시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 설계와 권한 정의를 통해 AI 에이전트 시대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