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태국 아세파 공급 파트너 합류...동남아 인프라 프로젝트 '정조준'

2025.03.24 13:40:30

스마트 전력 배전·에너지관리시스템 등 공급 전망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일렉트릭이 태국 전력 솔루션 회사 '아세파(ASEFA)’와 손을 잡는다. 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잇따라 구축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24일 아세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LS일렉트릭을 비롯한 글로벌 전력·엔지니어링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S일렉트릭 외 △슈나이더일렉트릭 △지멘스 △화웨이 △델타 △소코멕 등이 포함됐다.

 

아세파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태국과 인근 국가의 건설 시장을 정조준한다. 생산 공장부터 스마트 빌딩,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전력, 엔지니어링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을 위한 최신 기술 기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아세파를 통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세파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스마트 전력 배전 솔루션 △스마트 그리드·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산업 자동화 솔루션 등 전력 배전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영 철도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계기로 태국에 진출한 LS일렉트릭은 전력망 시장으로 현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기업과 협력해 태국 시장 내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지난 2023년 태국 2위 기업인 SCG그룹과 '태국 및 동남아시장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S일렉트릭가 EMS는 물론 설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 전반에 걸친 기술적 지원을 맡고, SCG가 태양광 설비, ESS(에너지저장장치), 기타 하드웨어와 설치 작업 등 EMS 운용에 필요한 장비 일체를 제공키로 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01년 태국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 1단계 사업(ST1)을 수주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현지 시장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2007년 4단계(ST4), 2015년 5단계(ST5), 2020년 동부선과 북부 덴차이(Den Chai) – 응아오 (Ngao) 구간 사업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작년 5월 반파이(Ban Phai) – 농폭(Nong Pok) 구간 사업자로 선정, 현지 시장 점유율 50%, 누적 수주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아세파는 1997년 설립된 전력 분배 및 자동화 솔루션 공급업체다. 데이터센터 솔루션, 스마트 빌딩 관리 시스템, 통합 엔지니어링 및 애프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자회사인 바리텍(Varitek)을 통해 전기, 수도, 공조 시스템 관련 장비 유통 사업도 영위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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